흰 거위가 줄을 지어 비상하는 바위 행렬로 유명한 백아산(白鵝山)과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을 품고 있는 옹성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된다.
이번 방송에는 은퇴 후 들꽃 사진작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한승국씨와 그의 전라도 토박이 김현수씨가 함께한다.
특히 호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백아산’(810m)과 ‘옹성산’(573m)은 이웃한 산이지만 날카로운 바위 무리를 지닌 백아산과 달리, 옹성산은 마치 옹기를 엎어놓은 듯 둥그런 바위를 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백아산의 명물인 하늘다리는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연장 66m의 산악 현수교량이다.
옹성산은 최근 30년 만에 개방한 ‘화순적벽’을 품고 있는 산으로 적벽은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처럼 아름다워 적벽동천(赤壁洞天)으로 회자됐다.
거대한 옹기를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옹암바위와 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철옹산성, 코끼리를 닮은 쌍문바위도 눈길을 끈다.
옹성산 정상에서는 한반도 모양의 섬을 품은 동복호와 동복댐이 조성되면서 수몰된 15개 마을 실향민의 아픔을 간직한 망향정, 건너편에는 화순적벽의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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