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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유석유회사, 삼중苦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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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 최대 기업 순위 상위권을 점령한 중국 3대 국유석유회사가 저유가ㆍ내수침체ㆍ정부의 개혁 압력이라는 삼중고(苦)에 직면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중국 국유석유회사의 순이익이 쪼그라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235억위안에 그쳤다.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와 중국해양석유(CNOOC)의 순이익도 각각 63% 와 56% 씩 줄어든 254억위안과 147억위안에 머물렀다. 이를 반영하듯 하루 전 홍콩에서 있었던 중국석유화공의 실적 발표회 분위기도 침울했다.
중국 국유 석유회사의 실적 부진에는 글로벌 유가 하락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CNOOC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균 유류 도입가격은 배럴당 5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중국 당국이 석유제품 가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도 경영환경을 한층 악화시키고 있다. 석유 제품 가격을 소관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들어 벌써 여덟 차례나 석유로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시노펙 관계자는 "문제는 생산 비용 감소분 이상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생산원가 하락보다도 석유판매 가격 하락이 더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판매 부진 등 수요 측면의 원인도 지적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했다. 벌써 4개월째 감소세다. 자동차 판매 부진은 석유 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페트로차이나는 올 상반기 에틸렌과 합성수지 생산을 각각 7%, 4% 감산하기도 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 지도부가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유석유기업의 개혁을 주문하고 나선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문은 이에 중국 국유석유회사들은 직원 복지 후생을 없애고 정규직의 임금을 평균 15% 삭감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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