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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가고 에세이 온다…대기업 입사고시 뭐가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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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에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고사장에서 응시자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고사장에서 응시자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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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하반기 대기업 신입직원 공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채용부터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의 명칭을 한글이름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영문명은 'Global Samsung Aptitude Test(GSAT)'로 일원화했다.

그동안 필기시험 명칭을 'Samsung Aptitude Test'를 뜻하는 SSAT(국내시험)와 GSAT(해외시험)로 혼용해왔으나 GSAT로 통일했다. 그동안에는 일정 학점 등 기본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직무적성검사를 칠 수 있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직무평가(에세이 제출, 전공평가)를 통해 응시자를 추릴 방침이다.
영업ㆍ경영직원직은 지원할 때 '직무 에세이'를 제출하게 하고 연구개발ㆍ기술직과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이수과목 수와 난이도, 성적 등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평가에는 복수의 현업 직원들이 참여하고 평가위원들이 지원자의 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테스트'로 운영한다. 일정 수준 이상 전공 능력을 갖춘 지원자에게는 GSAT 단계에서 상당한 가점이 주어진다.

삼성은 이와 함께 기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의 중간에 창의성 면접을 새로 도입한다.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지원서는 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http://careers.samsung.co.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현대차그룹의 인적성검사인 HMAT는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적 능력 및 적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의 해석과 유추, 빠르고 정확한 자료의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는 분야로 나눠진다. 2013년 하반기부터 응시자의 역사적 소양과 가치관을 묻는 역사에세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등의 문제를 냈다.

10월 9일 실시하는 HMAT에서도 역사 에세이를 출제할 계획이어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MAT를 실시하는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현대제철 등이다. 시험 시간은 당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며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르는 현대차는 1시간이 추가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LG그룹의 채용절차는 주로 '서류-LG 웨이핏 테스트(Way Fit Testㆍ인성검사) 및 적성검사-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인적성 검사는 오는 10월 10일 실시할 예정이다. '웨이핏 테스트'는 'LG 웨이'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상반기에는 342문항에 50분 간 진행됐다.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140분간 총125문항이 출제됐다.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전 채용과정의 입사지원서에 직무와 관련 없는 공인어학성적과 자격증 등 스펙 관련 입력란,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을 없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성검사에 한국사와 한자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SK그룹 하반기 신입 공채의 경우 내달 모집 요강이 나올 예정이다. 공채 시 학력과 무관하게 서류 및 필기 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능력 위주 열린 채용' 원칙을 계속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는 9월 7일부터 'SK 탤런트 페스트벌'을 개최해 채용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 인사 담당자와 신입사원들이 생생한 채용 관련 노하우를 전달하며 직무별 담당자와 간담회 자리도 마련된다. 내달 7~8일은 서울에서 이 행사가 열리며 경북대(9월 9일), 전남대(10일), 부산대(11일) 등 지방 거점대학에서도 개최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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