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소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246석으로 고정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농어촌 의석 축소가 불가피해 (농어촌) 대표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농민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획정기준에) 녹여낼지 당내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의원총회를 열 방침이다.
앞서 여야는 지난 18일 국회의원 정수는 현행 300명을 유지하고 지역구 의석수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도록 했다. 그러나 야당이 비례대표 의석수가 현재(54석)보다 줄어들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20대 총선 지역구 의석수도 현행과 같이 246석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인구수가 적은 농어촌 지역 의석수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여당은 그 동안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더라도 지역구 의석수를 늘려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어드는 데 반대해 왔다. 정의당은 지역구 의석수를 선거구획정위가 정하도록 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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