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신흥국 불안 등 대외 리스크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중국과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으나, 중국 주가가 작년 말 이후 단기간에 큰 폭 상승 후 조정받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 동안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우리 증시의 동조화가 다소 과도하다는 전문가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과 같이 시장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시장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시계(視界)를 갖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도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개혁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개혁을 위해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오늘이라도 바로 노사정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한노총 위원장의 결단을 기대하며 촉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정 대화가 이제 시작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노사정 대타협의 '내용'과 '시간'"이라며 "우리 노동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앞으로 20년, 30년 지속될 수 있는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이 노사정 대타협 과정에서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미 올 초 노사정 대타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 공감대를 이루었던 만큼 정기국회 입법에 차질이 없도록 잔여 쟁점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노사정위 논의가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로서도 노사정 대타협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목매고 있을 수만은 없다. 만약 진전이 없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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