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부전선에서 발생한 북한군 포격 도발 사건에서 사용된 무기는 14.5㎜ 고사포와 직사화기 76.2㎜ 다.
군 당국은 21일 오후 3시 53분 첫 화력도발 때는 14.5㎜ 고사포를 1발 발사했고, 오후 4시 15분 2차 도발 때는 직사화기 76.2㎜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53분께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에 북측의 곡사화기 한 발이 떨어졌다. 대포병 레이더로 탄도 궤적을 포착한 군은 즉각 확인 작업에 착수했으나, 인적이 없는 야산에 포탄이 떨어진 탓에 탄착 지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분 뒤 발생한 북측의 2차 도발에 활용된 병기는 보병연대 대공ㆍ대전차 화기인 76.2㎜ 평사포(ZIS-3ㆍ사거리 13.3㎞)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구소련의 주력 대전차포 겸 경야포로 개발된 76.2㎜ 평사포는 소련에선 전후 퇴역했지만 중동, 아프리카, 북한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후 4시 12분께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남쪽 700m 부근에 포탄 수발이 떨어졌는데, 76.2㎜ 직사화기로 추정되며 장갑차 등으로 끌고 다니며 쓰는 종류일 것 같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