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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 창립자, 당에서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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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인 마린 르펜 당수와 불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을 창당했던 장-마리 르펜 명예대표(87)가 당에서 쫓겨났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민전선 집행위원회는 이날 르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징계위원회를 열어 출당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르펜 대표를 당에서 쫒아낸 주인공은 그의 딸이자 현재 국민전선 당수를 맡고 있는 마린 르펜이다. 마린 르펜은 지난 2011년 당수 자리에 오른 뒤 인종차별적이고 반유대 정당이라는 국민전선의 나쁜 이미지를 씻고 보통 정당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는 아버지와의 관계 악화로 이어졌다.

마린 르펜은 반 유럽전선(EU), 반 이민 등을 핵심 기치로 내세우며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오르는 등 잇단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르펜 명예대표가 이같은 딸의 선전을 시샘해왔다고 전했다. 르펜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대선에서 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부녀 관계가 악화됐다.

르펜 부녀 관계는 지난 4월 르펜 명예대표의 '나치 가스실' 발언을 계기로 회복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르펜 대표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많은 일 가운데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프랑스와 러시아가 '백인 세계'를 구하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마린 르펜은 아버지의 이같은 발언을 '정치적 자살'로 규정하고 당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아버지의 정계 은퇴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출당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징계위원회가 열린 것도 르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이유가 됐다. 르펜 대표 측 변호인은 당의 결정을 '정치적 암살' 이라고 비난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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