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벙커라는 이미지로, 페이스 열고 공 뒤를 강력하게 내리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물에서 과연 샷이 가능할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답을 했다. 지난 14일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1라운드 5번홀(파5)에서 신기의 트러블 샷으로 워터해저드를 탈출해 홀 4m 지점에 공을 안착시켰고, 이 퍼팅마저 집어넣어 기어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따라하라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다만 공이 물가에 있다면 시도해 볼만 하다
평지거나 오르막이라면 스탠스를 넓게 잡아 하체부터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샷의 핵심은 '무릎의 높이'가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샷의 요령은 별 의미가 없다. 그저 클럽을 내려 잡고 공을 정확하게 때려서 탈출하는 게 최상이다. 오르막에서는 훅 구질이 나타난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공을 떨어뜨릴 지점보다 우측에 가상의 타깃을 설정한다.
다음은 공이 물에 잠겨 있는 경우다. 완전히 잠겨있다면 당연히 샷을 포기해야 하고, 적어도 공 윗부분은 수면에 보여야 한다. 요령은 '벙커 샷'과 비슷하다. <사진1>이 매킬로이의 셋업이다. 하체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페이스를 연다. <사진2>는 클럽이 공에 접근해 임팩트하는 장면이다. 강력하게 내리쳐 물보라가 일고 있다. '무릎의 높이'가 그대로라는 점을 눈여겨보자.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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