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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韓·日 롯데 장악…신동주 편에 선 친족들 피바람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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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日 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빈 회장 승리
신동주 前 부회장 라인 결속 급격히 무너져
'기업과 가족분리' 원칙 따라 반기 든 친인척 경영진서 몰아낼 가능성도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아시아경제 DB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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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20여일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반(反) 신동빈 라인을 형성하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편에 섰던 친족들에게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롯데그룹은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된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상정한 두 안건이 참석주주 과반수 이상을 넘겨 순조롭게 가결됐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사외이사 선임 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 등 2가지 안건을 상정했다.
롯데 측은 이번 주총이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주주와 임직원 모두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 안정을 조속히 이루고,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에 주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중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안'이 통과된 것은 가족이나 외부의 힘에 경영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을 막자는데 일본 주주 역시 동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도 강조했다.

따라서 그동안 '아버지의 뜻'을 빌어 롯데그룹 적통임을 주장해왔던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신 전 부회장 측에 섰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동인 롯데그룹 구단주대행 등도 롯데그룹 내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 전 부회장 측 친인척들은 잇따른 폭로전에 여론이 악화되면서부터 결속이 급격히 약화됐다. 신 회장 귀국 이튿날부터는 신 총괄회장의 대변인을 자처해왔던 신선호 사장도 입을 다물었고 신영자 이사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재단으로 출·퇴근을 반복하며 '중립' 이라는 기존 입장을 방증하고 있다. 신동인 롯데 구단주대행은 자진 사의를 표명하면서까지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신동빈 '원톱' 체제 출범을 앞둔 현재로서는 신 전 부회장 측근들 모두 크게 나서기보단 침묵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뒤집기까지는 어렵더라도 향후 소송전을 통해 롯데그룹 일부계열사 경영권 등을 얻어내려 할 경우 이들도 보유지분을 바탕으로 신 전 부회장 측에 합세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 비서실장에 자신의 사람을 앉힌 상황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신 총괄회장을 통한 반격을 꾀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또 자칫 '원톱' 경영에 금이 갈 경우 "기업과 가족을 분리하겠다"고 천명한 신 회장이 주요 경영진 중 친인척들을 모두 몰아내는 '쇄신안'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이번 주총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은채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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