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중지되어 방송 시설이 철거됐지만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ㆍ24조치로 재개 방침이 세워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중지되어 방송 시설이 철거됐지만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ㆍ24조치로 재개 방침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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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제70주년 광복절인 15일 남북은 각각 대북ㆍ대남 메시지를 통해 상반된 기조를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인해 도발에 대한 응징이라는 메시지에 힘이 실리겠지만 이와 함께 평화 협력이라는 또 다른 대북정책의 기조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북남관계는 최악의 파국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조국통일의 앞길에는 커다란 장애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며 "안팎의 분열주의자들의 온갖 도전과 방해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자"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만약 추가도발을 감행하면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북한이 지뢰 도발을 남측의 '자작극'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은 대북 메시지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즉,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한 억지력 확립과 도발 행위에 대한 철저하고도 단호한 대응이라는 압박성 메시지와 도발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더욱 강경한 톤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북 강경메시지를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시작되는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을지 국무회의 자리로 미룰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광복의 진정한 완성은 남북 평화통일에 있다며 통일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북한이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문화나 체육 등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북한은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중앙보고대회에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가 보고자로 나서 "북남관계는 최악의 파국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조국통일의 앞길에는 커다란 장애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며 "안팎의 분열주의자들의 온갖 도전과 방해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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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군혁명노선ㆍ병진노선을 변함없이 틀어쥐고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를 완성하는데 계속 큰 힘을 넣으며 국방공업 발전에 새로운 경지를 끊임없이 개척하고 전민항전 준비를 빈틈없이 갖춤으로써 군사강국의 위용을 더 높이 떨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김정은 동지를 한목숨 바쳐 옹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10월 노동당 창건일 준비를 착실히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중앙보고대회에 불참했고, 한동안 주석단에서 밀려났던 북한 체제 선전의 수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다시 주석단에 등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북한은 또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 대표와 직원들이 참가한 '조선해방 70돌 국제경축모임'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어 광복 70주년 행사를 국제적인 행사로 부각했다. 이밖에 인민군의 '붉은기 이어달리기', 중앙미술전시회, 영화감상회 등 다양한행사를 열었고, 전날에는 백두산에서 '자주통일 대행진' 출정식을 시작으로 '민족통일대회'도 개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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