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분야 장인의 숙련 형성과정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건설분야 장인의 숙련 형성과정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재 정부가 최고 숙련기술자에게 부여하는 대한민국명장의 경우 건설 분야 종사자의 비중이 1.9%로, 567명 중 11명에 불과하다. 우수 숙련 기술자도 171명 중 5명뿐이다.
권오현 연구위원은 "젊고 유능한 인재가 충원되지 않으면 그동안 겨우 명맥이 이어지던 고숙련 기술이 단절될 우려가 있다"면서 "건설 분야 장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식적인 교육훈련 체제를 정비·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 표준화를 위한 교육과 고숙련자 양성을 위한 교육 등 투트랙의 교육훈련 체제를 강화해 고숙련 장인을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막연히 120만명 전체 기능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보다 '건설업을 생업으로 해 장인정신을 가지고 건설 분야에 고숙련자가 되고자 하는 인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력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권 연구위원은 "호주 등과 같이 청년층 인력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독립 사업자로 나설 수 있도록 경력 경로를 개발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선 재원 확보가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만큼, 범 건설산업 차원에서 기금을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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