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때 '장래희망' 실현한 사람은 10명 중 2명 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학창시절 꿈꿨던 '장래희망'을 실제 직업으로 실현한 사람은 취업자 10명 중 2명 뿐 이라는 설문·분석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동향지 더 HRD 리뷰에 게재된 '미래직업 결정과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10여년 전 고등학교 3학년이던 학생 중 당시 꿈꿨던 직업을 갖게 된 비율은 2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004년 고등학교 3학년 4000명을 대상으로 미래 희망직업을 조사한 뒤 10년 후인 2014년 취업한 1042명의 실제 직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를 통해 도출됐다.
이 중 남자는 16.5%가 희망직업을 갖게 됐지만 여자는 28.0%나 학창시절에 원하던 일을 하게 돼 학창시절 장래희망을 실제 직업으로 갖게 되는 것에 성별 차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서는 고등학생들이 미래 희망 직업을 결정할 때 부모의 학력이나 가구소득 등 가정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모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그룹에서는 63.6%가 미래직업을 결정했다고 응답했지만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인 경우에는 71.8%가 답해 차이를 보였다.
가구소득의 경우에도 가구 소득이 150만원 이하인 가구보다 35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이 8% 가량 높은 비율로 미래 직업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학창시절 미래 직업을 결정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간의 고용형태, 직장규모, 직장만족도 등은 큰 차이가 없어 미래 직업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실제 직업을 갖는 것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류지영·신동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청소년기의 진로결정과 직업탐색에 가정과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학교 진로교육에서 직업체험이나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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