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만원을 손에 쥔 개미의 고민, 삼성전자 1주 vs 동전주 2000주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수중에 133만원이 있다고 치자. 이 돈을 삼성전자와 우선주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 연초 기준 삼성전자 종가는 132만7000원. 133만원이면 삼성전자 딱 한 주를 살 수 있다. 똑같은 액수로 태양금속 우선주를 산다고 하면 대략 2043주를 매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삼성전자 1주를 매입할 것인가, 태양금속 우선주를 살 것인가.
연초 대비 수익률로만 보면 삼성전자 1주보다 태양금속 우선주에 투자했을 때 회수금액이 높다. 물론 상반기 수익률 상위 종목인 태양금속 우선주와 삼성전자의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32만7000원에서 127만5000원(20일 기준 종가)으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태양금속 우선주는 651원에서 7680원으로 무려 11배나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133만원을 투자해 1400만원의 차익을 손에 쥔 셈이다.
물론 태양금속 우선주는 드라마틱하게 시세 차익을 거둔 경우에 해당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태양금속 우선주는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전후로 급등하며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으로 뽑혔다. 동전주지만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이고 이 점을 노려 매수세력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단순히 종목 수익률만을 놓고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을지 저울질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전주든 황제주든 어디에 투자하든 결과적으로 '대박'이 났다면 '투자를 잘했다'고 자평할 뿐 투자에 정답은 없다는 얘기다.
동전주에 투자하는 사람의 경우 '다다익선'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동전주라고 불리는 저가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기 때문에 오히려 작전 세력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명 '슈퍼개미'를 따라 추종 매매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 2월 슈퍼개미 최대승씨가 2억9000만원 규모의 에이스하이텍을 사들이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 종목은 '감사의견 거절'로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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