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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텃밭 노리는 中…쯔광그룹 D램 세계 3위 마이크론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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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중국 전자업계가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 시장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나섰다.
범 국가적인 산업 성장 과제로 D램 분야를 설정한 뒤 중국 정부가 전자업계를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쯔광그룹(칭화유니그룹)이 세계 D램 시장 3위 마이크론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며 국내 반도체 업계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14일 쯔광그룹이 마이크론 인수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 직후 세계 D램 시장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향후 반도체 시장의 판도변화에 전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쯔광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3.24% 하락해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6.66% 하락해 52주 신저가인 3만7850원을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쯔광그룹의 마이크론 인수액은 2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팹리스 사업을 진행하는 쯔광그룹은 수년전부터 D램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사업을 차세대 육성사업으로 선정한 만큼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들을 모색해 온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0.4%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7.4%로 2위를 차지했다. 쯔광그룹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마이크론(엘피다 포함)은 24.6%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쯔광그룹이 마이크론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PC 생산국인 만큼 중국 전자업체가 직접 D램을 생산하기 시작할 경우 국내 업체에 미치는 타격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공업정보부는 1200억 위안(약 22조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국가 전자산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중 핵심 사업이 D램으로 향후 중국 정부는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수년전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직접적 지원을 위해 관세 정책을 바꾸는 등 자국 전자 산업 보호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기업이 마이크론 인수에 성공한 뒤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경우 한국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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