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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저조..전체의 1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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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상품투자·자원개발·M&A 등 자산군 넓혀야
"분산투자 효과 높아지고 수익률 개선될 것"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이 10%에도 못미쳐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상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국민연금 바로알기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새로운 투자대상 자산군과 투자 시 기대효과'를 통해 "국민연금 총 자산 대비 대체투자 비중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9.9%로 목표비중 11.3%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자료=국민연금연구원)

(자료=국민연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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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해외 주요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와 비교할 때도 크게 낮을 뿐만아니라 세부투자 대상의 다양성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공무원연금기금인 APG, 스웨덴의 공적연금 기금인 AP1, 캐나다의 교원연금 OTPP 등은 총 자산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크게 상회했다. 헤지펀드와 상품(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등 대체투자 세부 자산군도 보다 다양했다.
주 연구위원은 "국민연금도 대체투자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투자방향이 설정된 상황에서 투자대상 대체투자 자산군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아직 투자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군으로는 이미 투자가 결정된 헤지펀드, 주요 해외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이 투자하고 있는 상품(commodity), 자원개발,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 인수합병(M&A) 등이 있다.

헤지펀드는 시장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시장 대비 상대적 수익률보다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절대 수익을 창출한다.

실제로 헤지펀드 종합지수의 과거 수익과 위험을 보면 다른 자산군에 비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부터 지난 4월까지 헤지펀드 종합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6.0%로 신흥국 지수 다음으로 가장 높고 S&P 500지수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비해서는 약 2%포인트 정도 높았다. 반면 위험(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8.3%로 MSCI 세계지수의 절반 수준, MSCI 신흥국 지수의 3분의 1수준보다 더 낮았다.

주 연구위원은 "다른 주식시장 지수에 비해서 헤지펀드 지수의 수익률의 변동성이 적은 것은 양방향 투자인 롱(매수)-숏(매도)을 기본으로 하는 헤지펀드의 다양한 운용전략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상품투자는 국제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내·장외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비철금속, 귀금속, 농산물, 가축 등으로 구분된다. 상품자산에 투자하면 수익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높이고 예기치 못한 물가상승에 대한 헤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자재 등 상품투자의 성과는 물가 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다.

자원개발 투자는 해외석유·가스·광물자원 개발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고, M&A는 기업을 사고파는데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사모대출펀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모아 대출해 수익을 얻는 펀드로 투자위험이 크지 않은 대신 수익률이 낮다.

주 연구위원은 "기존 투자대상과 다른 새로운 자산군에 투자하면 기금의 분산투자 효과가 높아지고 수익률도 개선될 것"이라며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위기발생시 기금 수익률의 하락 위험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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