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협상 마감 시한에 쫓겨 서방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열심히 협상을 하고 있지만 조급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상자들이 마감 시한을 맞추기 위해 돌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협상을 서두르지도, 시간에 쫓기지도 않을 것"이라며 "몇몇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어려운 결정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이 협상과정의 종료선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10일을 마감 시한으로 하고 있는 이란 핵 협상이 다시 시한을 넘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란 무기금수 해제에 대한 이란과 서방국의 이견이 막판 협상 타결을 어렵게 하는 쟁점으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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