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화장품 등 주도업종 낙폭 커…기관 1180억 순매도
지수 급락의 영향으로 시가총액은 2거래일 동안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지난 3일 209조원까지 늘었던 시가총액은 198조원으로 감소, 11거래일만에 200조원을 하회했다.
제약업종과 의료업종은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제약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7% 내렸고, 의료 정밀기기업종 지수 역시 6.13% 하락했다. 바이오업종이 많이 모여있는 코스닥 신성장기업 지수는 12.18% 급락한 6196.2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상반기 주도주였던 화장품주와 바이오주의 낙폭이 컸다. KTOP30 지수에 포함된 셀트리온 (3.05%)을 제외한 나머지 바이오주는 기관 매도물량에 이어 개인들의 투매까지 겹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게임주는 동반상승했다. 바이오주와 화장품주에 쏠렸던 관심이 게임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주 컴투스는 전 거래일 대비 6.91% 올라 주당 14만원선을 회복했고 웹젠과 게임빌 역시 각각 12.17%, 7.87% 급등했다.
이밖에 드래곤플라이, 와이디온라인, 넥슨지티,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조이맥스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주도주였던 바이오주와 화장품주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전반적으로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외국인에 이어 기관이 차익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리스 등 대외악재가 지속되는 이상 분위기를 쉽게 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341개, 하락종목수는 681개로 집계됐다. 상한가종목은 3개, 하한가종목은 없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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