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이탈리아 등 금융타격 우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그리스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변국들의 행보가 급해졌다.


그리스와 접경한 마케도니아는 28일(현지시간) 자국 시중 은행들에 그리스 지점의 돈을 모두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자금을 제한하는 방책도 내놨다.

마케도니아 중앙은행은 이날 "그리스에서 현금 이탈 사태가 심각해지면 금융 안전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은행의 자회사들은 마케도니아·불가리아·세르비아·키프로스 등 주변국에 적극 진출해왔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리스국립은행·알파뱅크·피레우스뱅크·유로뱅크 등 4대 은행 자회사들은 불가리아 은행권 자산의 22%를 보유하고 있다. 사정은 마케도니아도 비슷하다.

남유럽 국가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외교협회(CFR)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면 이탈리아에 가장 큰 타격이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이탈리아 정부 채무가 350억유로(약 43조9360억원)에서 740억유로로 급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이탈하면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부채 비율은 114%로 급증해 119%인 포르투갈에 이어 유로존 2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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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가 현실화할 경우 유로 값보다 남유럽 채권 금리를 더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던 남유럽 국가들의 채권 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그리스 사태를 겪은 투자자가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이 발행한 채권을 이제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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