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메르스 피해 中企에 450억원 장기 대출"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병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은 22일 "메르스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들도 많은 피해가 우려 된다"며 "4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장기 대출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자 대상 기업은 메르스 주요 피해 업종인 관광, 여행, 숙박, 공연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다. 이들 중 전년 동월 또는 전월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들이 해당된다.
임 이사장은 "메르스 지원 정책을 시행한지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수십건의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만약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진다면 지원 자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5개월 차를 맞은 임 이사장은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임 이사장은 중진공의 역할을 강조하는 뜻에서 최근 사내 공모를 통해 '(중소기업)안전판에서 성장판으로' 라는 건배사도 만들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이 이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데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성장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임 이사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현재 300만개 정도지만 제대로 수출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8만6000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이들 중 대다수가 대기업 협력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진공의 대표적인 시스템 글로벌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 사업 활성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진공은 해외 주요 거점에 BI를 설치해 중소기업에 수출과 마케팅, 사업 공간 등을 지원한다.
임 이사장은 "중진공은 현재 세계 20여개 거점에 있는 BI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일대일로 밀착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BI를 계속 늘려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대폭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출지원 지역접점도 전면 확대한다. 임 이사장은 "중소기업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16개 중진공 지역본부 수출지원 접점을 31개 지부까지 최근 전면적으로 확대했다"며 "중진공 전 지역본(지)부에서 중소기업의 수출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경제 둔화, 엔저현상 지속 등 부정적인 수출여건 지속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전년대비 수출이 감소한데 따른 정책"이라며 ""중소기업의 수출성장사다리 구축을 통해 내수기업의 수출 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강조하는 방안으로 양질의 인력 확충도 필수적"이라며 "대학생들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선호도가 낮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제도가 내일채움공제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해 5년 이상 장기 재직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임 이사장은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많아 출범 10개월째인 현재 가입자 수가 2074개사 5000명을 돌파했다"며 "소득공제 등 추가적인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어 누적가입자를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애로요인으로 흔히 기술, 자금, 인력, 판로 등 네가지를 든다"면서 "이중에서도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좋은 인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중진공은 올해 처음으로 채용과정에서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임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 채용 가점 방침이 우수한 인재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우수한 인재들의 선입견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리 =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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