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견본주택 앞 밤샘 줄
대구 '안심역 코오롱하늘채' 경쟁률 162대 1


코오롱글로벌, '로또분양'이 돌아왔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택공급 물량은 적지만 주목을 집중시키는 건설사가 코오롱글로벌이다. 이 회사는 2007년에 이어 최근 다시한번 주택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의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견본주택 오픈을 앞두고 전날 밤부터 120여명이 밤새 노숙하며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14일 오후까지 이곳에는 2만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이틀 앞서 대구 동구에 분양한 '안심역 코오롱하늘채'에 약 8만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237가구를 제외한 일반 공급 491가구에 7만9750명이 신청해 1순위로 청약을 마감했고 인기 평형인 전용면적 84㎡는 경쟁률이 218대 1을 기록했다.

마치 지난 2007년 봄 코오롱건설(현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송도에 오피스텔 '더 프라우'를 선보였던 때를 데자뷰하는 모습이다. 당시 전국에서 부동산 투자자 수천명이 몰려 며칠씩 대기줄을 만들어 전국을 놀라게 했다. 인근에는 음료와 먹을거리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청약이 시작되자 번호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새치기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현장접수가 인터넷접수로 연기되는 해프닝마저 벌어졌다.


송도 더 프라우는 평균 4855대 1, 최고 9521대 1이라는 오피스텔 사상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금만 무려 5조2899만5500만원에 달했고, 미 당첨자 환불이 이뤄지는 일주일간 연이율 5%로 계산해도 단순 이자수익만 50억원을 웃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더 프라우를 계기로 '로또텔'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이후 송도에서는 청약 때마다 수천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투자 열풍은 이듬해까지 이어져 대우건설이 인천 논현지구에 선보인 '푸르지오 시티' 또한 최고 369대 1, 평균 42.1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때처럼 코오롱글로벌의 분양과 함께 부동산시장은 뜨겁다. 지난달 분양된 '동대구 반도유보라' 청약경쟁률이 평균 273대 1을, 4월 분양한 '대구 태왕아너스 리버파크'가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AD

이미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까지 붙고 있다. 대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동대구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의 경우 이미 프리미엄이 6000만~7000만원씩 붙었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청약 열기는 추가 금리인하와 맞물려 당분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전셋값으로 인해 내집마련으로 전환하는 실수요자가 꾸준한데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까지 더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