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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경제적 파급효과 길면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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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유통, 엔터에 대한 메르스 쇼크
경제적 파급효과 3~6개월…정부 확산 진화하면 올 기대 실적 나올 수 있을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사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3~6개월 사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유통, 관광,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메르스 쇼크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가 1~2개월 내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아 9월 이전에 사태를 진정시킬 경우 관광, 유통산업의 올해 기대실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재 메르스 사태는 단순한 전염병 차원을 넘어 관광산업과 유통산업, 엔터산업, 증권시장 등에 커다란 충격과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제했다.

실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고, 이로 인해 명동, 동대문, 제주도 등 유명 관광지의 외국인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로 인해 면세점, 화장품 매장 등의 매출도 크게 줄고 있는 상태다. 실제 명동의 한 브랜드숍 매장 직원은 "최근 들어서 중국인 관련 매출이 70%는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가 해결될 때까지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명동 매장들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내점객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의 관광산업 영향과 이번 국내 메르스 사태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2011년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이 유출됐을 당시 일본정부는 발빠르고 질서있는 위기대응으로 사고의 영향을 최소화시켰다는 국가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인식시켰다.

이와 관련 7개 큐슈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체가 만든 협회인 큐슈관광진흥기구는 인근 국가의 파워블로거에게 여행경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후쿠오카, 나가사키, 벳푸, 유후인 등 큐슈지역이 방사능 안전지대임을 인식시키는 일본 여행기를 쓰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또한, '큐슈는 방사능 안전지대'라는 해외 기자간담회를 적극 개최하는 등 인근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 여전한 방사능 불안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동남아 관광객수를 갱신했고, 중국인 관광객수 역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은 올 들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의 459만명보다 더 많은 589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제2의 관광 르네상스'를 맞이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원전 사태처럼 정부가 1~2개월내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고 진정시킨다면 9월 중추절 성수기에는 대기중인 잠재수요까지 포함해 정상수준의 관광객을 다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2003년 사스(SARS) 사태나 2009년 신종플루 사태의 전례를 볼 때, 메르스 사태 이슈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짧으면 3개월, 길어도 6개월이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예상대로 진화에 성공하면 시장에서 기대하는 2015년 연간실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사태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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