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슬로바키아한국대사관은 14일(현지시간) '메르스 의심 증상 환자 관련 공지'를 통해 "13일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브라티슬라바 종합병원에 격리됐던 우리 국민의 메르스 감염여부에 대한 제1차 검사결과가 14일 저녁 나왔다"면서 "4개의 혈액 샘플에 대한 검사에서 3개 혈액 샘플은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네번째 샘플의 경우 결과가 모호해 제2차 검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슬로바키아 북부 질리나 시에서 경찰의 호위를 받아 특별 응급차에 실려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이 한국인 환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과 함께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자동차 협력 업체 직원으로 지난 3일 서울에서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질리나 공장으로 출장을 온 후 열이 나고 설사 증세를 보여 메르스에 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한국 대사관도 메르스 의심 보고를 받자 곧바로 비상 근무체제로 바꿔 이 환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를 수소문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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