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국 매체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주간 심부전과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런던의 첼시 앤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출연진 중 유일하게 톨킨을 직접 만났다. 그러나 말을 들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전투하는 간달프 역을 소화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고령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무명 시절을 보낸 그를 세계적 스타덤에 올려준 건 해머르사가 제작한 1958년 공포영화 ‘드라큘라’였다. 대사가 13차례에 불과했지만 그는 195㎝인 큰 키와 강렬한 인상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 영화 후속편에 계속 출연하며 드라큘라 백작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80대에 이르기까지 250여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한 그는 2009년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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