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미국 비영리재단인 맥아더 재단(MacArthur Foundation)이 1401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 이중 79%가 "중산층으로 올라서기보다 중산층에서 서민층으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인들이 신분상승에 비관적이 된 것은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뛰는 것과 달리 근로자들의 임금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의 부동산 가격을 나타내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내 20개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5% 상승하며 3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시간당 7.25달러에 머물러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를 10.10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지만, 최근 몇 년간의 집값 상승폭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비관주의는 향후 미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가야 할 밀레니얼 세대(18~34세)에게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응답자의 70%는 "수십 년 전보다 중산층 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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