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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낳은 이색풍경…더 바빠진 대형마트, 홈쇼핑은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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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빠르게 늘어난 온라인 주문에 인력·배송차량 추가확보
영업점 방문 대신 집에서 배달시키는 주부 늘어
홈쇼핑, '방콕'族 늘었지만 생필품 다루지 않아…영향 '미미'


메르스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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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유통업계에 이색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방문객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듯 했던 대형마트는 빠른 온라인 매출 신장세에 인력 충원에 나선 반면, TV홈쇼핑은 외출 자제령에도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아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이마트몰 배송차량을 5% 증차했다. 이전에는 온라인팀에 인원을 추가 배치해 점포 피킹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배차간격을 축소, 배송량을 5% 늘렸다. 이번 배송차량 증차까지 포함하면 이마트몰 일일배송량은 기존보다 10% 증가한다.

이마트가 온라인몰 인력 강화에 나선 것은 메르스 사태 후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등 집객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으로 꼽히면서 영업점을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달(1~8일) 들어 이마트 전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지만 이마트몰은 45% 늘었다. 지난해 6월초 지방선거, 현충일로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 높은 기저효과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매출도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이마트몰 주문건수가 많아져 인원과 배송차량을 늘리게 됐다"며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받기 위한 배송예약이 예전보다 치열해졌고 당일배송 마감시간도 조금 빨라졌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도 이달 들어 온라인몰 주문고객이 급증함에 따라 일단 외부용역을 쓰는 방식으로 늘어난 배송물량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8일간 홈플러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0.7% 신장했고 특히 온라인몰은 55% 급증했다.

롯데마트 역시 공휴일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전점 매출이 전년대비 14% 줄었지만 롯데마트몰 매출은 22.2% 늘었다. 특히 주문건수가 71.8% 늘어남에 따라 8~16일 동안 점포별 단기 아르바이트를 100여명 채용해 부족해진 일손 채우기에 나선 상황이다.

반면 TV홈쇼핑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매출이 늘지 않아 갸우뚱한 표정이다.

GS샵의 전체 취급액은 메르스가 본격 확산된 지난 1~7일간 2% 감소했다. TV홈쇼핑은 같은 기간 실적이 3% 감소했고 인터넷 쇼핑도 22% 감소했다. 특히 면역력 강화를 위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던 건강기능식품마저 취급고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CJ오쇼핑도 같은 기간 TV홈쇼핑 매출이 전년대비 5%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합한 매출은 36% 늘었으나 전체적인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 매출 증가는 회사가 매년 조금씩 성장하는데 따른 자연증가분으로 홈쇼핑업계에 메르스 영향은 없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라며 "홈쇼핑은 뷰티, 패션, 인테리어 쪽을 다루기 때문에 최근 메르스 때문에 사재기 열풍이 불고있는 생필품과는 카테고리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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