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까지 협상을 이어갈 준비가 됐다"면서 "많은 정치적 대화들이 오가고 있으며 시한 내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스 언론들도 치프라스 총리가 처음에는 채권단의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뜻을 밝혔지만 일부를 양보하는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긴축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리스의 협상안을 거부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안은 연금과 부가가치세, 노동관계,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 등의 부문에서 이견을 보였으며 치프라스 총리는 융커 위원장이 전달한 제안을 두고 '터무니없는'과 같은 강경한 표현을 쓰면서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융커 위원장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을 방문해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을 만났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했다. 긍정적인 만남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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