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피파 회장 5선 성공해도 갈 길은 '산 넘어 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지만 비리 스캔들에 휩싸인 피파가 과거와 같은 위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IRS)의 리처드 웨버 범죄수사국장은 피파 뇌물 수수 비리와 관련해 관계자 추가 기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누가 추가 수사 대상인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활발한 수사가 진행 중으로 추가 체포, 기소 등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IRS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연방 검찰 등과 함께 피파 간부와 스포츠마케팅업자들이 1억5000만달러 이상의 뇌물 스캔들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7일 블라터 피파 회장의 측근 및 잭 워너 전 부회장을 포함한 간부 9명과 스포츠마케팅업체 관계자 5명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블라터 회장이 5선에 성공한데 대한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UEFA은 블라터 회장이 당선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현재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월드컵 보이콧은 물론, 아예 UEFA를 FIFA로부터 분리시켜 독립 기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의 일부 국가들도 월드컵 보이콧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우승컵을 양분해 온 유럽과 남미 없이 월드컵이 치러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블라터 회장은 미국의 이번 비리 수사가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지 못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또 피파 회장 선거 이틀 전에 피파 간부들을 체포한 것은 자신을 겨냥한 의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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