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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모바일IPTV 가입자, 지상파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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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모바일IPTV 채널 공급가 2배 인상 요구
가입자당 1900→3900원
소비자에 부담 전가 우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다음달 1일부터 모바일IPTV(Btv 모바일·올레tv모바일·U+HDTV)에 신규 가입하는 소비자들은 지상파의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 최근 이통3사가 모바일IPTV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잇따라 내놨지만 결국 반쪽자리 상품이 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모바일IPTV는 "6월 1일부터 신규가입자 지상파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지상파 업계와 모바일IPTV 사업자들의 콘텐츠 공급가격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지상파 업계는 최근 모바일IPTV 사업자들에 채널을 공급하는 가격을 가입자 1인당 1900원에서 월 39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IPTV업계 관계자는 "모바일IPTV 가격 인상과 관련해 양측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추가 협상도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쪽 업계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계약은 오늘(31일)로 종료된다. 기존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까지 모바일IPTV 내에서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에 별도 등록한 사람에 한해서는 향후 6개월간은 콘텐츠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이후부터는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모바일IPTV(B tvㆍ올레tvㆍU+HDTV)에서는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볼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지상파 콘텐츠들은 N스크린 서비스인 '푹'에서만 소비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한 가지 모바일IPTV 서비스를 통해 영화ㆍ케이블ㆍ지상파 콘텐츠를 모두 이용했다면 앞으로는 여러 개의 모바일IPTV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콘텐츠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바꿔가며 봐야하는 등 번거로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양쪽 서비스에 다 가입도 해야 하니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통업계의 고민은 최근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반쪽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데이터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각 사는 5000원 상당의 IPTV 서비스를 '킬러 콘텐츠'로 내세웠지만 결국 'IPTV 공짜'에 현혹된 소비자들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수입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면 지상파 3사는 연간 1200억원 추가 수익을 올린다"면서 "그 부담은 이용자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상파는 지난달 11일 지상파 방송3사는 각사가 5개씩 정한 15개 인기 프로그램의 VOD 가격을 고화질(HD) 콘텐츠 기준으로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일반화질(SD) VOD도 700원에서 1000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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