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광고 심의 강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가짜 백수오' 사태를 계기로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앞으로 5명 이상이 건기식을 먹고 동일한 이상증세를 신고할 경우 식약처가 무조건 해당 업체에 대한 위생점검과 수거검사 등 행정조사에 들어간다.

홈쇼핑 등 건기식 판매자도 건기식 제품에 대한 이상 사례를 알게 되면 제조ㆍ수입ㆍ유통판매업체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건기식의 효능을 알리는 '기능성' 표시와 광고도 더욱 깐깐해진다. 식약처는 현재 건기식 제조업체들로 이뤄진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맡고 있는 광고심의를 소비자단체나 식품안전정보원 등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수오 사태처럼 국민건강에 위해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면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받기 전에도 제조판매를 금지하는 '긴급대응조치'가 도입된다. 건기식 제조공장은 단계적으로 우수제조기준(GMP)이 적용, 자체 품질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백수오 파동으로 건기식 시장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셈이다.


식약처가 전날 발표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207개 가운데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은 10개(5%)에 불과했다. 40개 제품에서 백수오로 둔갑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나머지 157개 제품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원료를 추적한 계통조사를 통해 이엽우피소가 확인됐다.


특히 식약처가 전수조사한 백수오 건기식 59개 가운데 진짜 백수오가 확인된 제품은 단 1개도 없다. 당장 이날부터 백수오 관련 건기식은 시장에서 한 개도 판매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09년 1조1600억원에서 지난 2013년 1조79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백수오의 경우 2013년 생산액이 704억원으로, 전년대비 604%가 늘어나는 등 각광을 받았던 기능성 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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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안좋다"면서 "백수오 사태로 다른 건기식 매출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조업체 관계자는 "백수오 사태 이후 매출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건기식협회에서 광고심의를 하다 소비자단체로 넘어갈 경우 심의가 더욱 까다로워져 효능에 대한 강력한 표현은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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