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깜짝 인하한 후 4월에는 동결을 선택했고 이달 역시 같은 수준으로 유지시켰다.
매달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계부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한 달 전보다 8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월간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이 올해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독일의 국채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사실상 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한은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동안 한국 경제를 나홀로 이끌어왔던 수출 흐림이 심상치 않은데다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0%대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하반기를 넘어가서 추가인하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5월 금통위가 둘째 주 목요일이 아닌 금요일인 이날 열린 것은 12~3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일정 때문이다. 스위스 바젤에서 연린 BIS 회의에는 이 총재를 대신해 장병화 부총재가 참석했다. 금통위 구성원인 총재, 부총재가 해외 출장일정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에는 국내복귀 이후 경제지표 자료 등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금통위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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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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