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완종 리스트' 인사 중 두 번째로 14일 검찰에 출석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침착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며 조사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9분께 서울고검 12층에 마련된 조사실에 도착했다. 엿새 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소환조사를 받았던 그곳이다.
이 전 총리는 재보궐 선거 때인 2013년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을 통해 성 전 회장과의 독대를 증언한 사람들을 회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며 비교적 자세하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스스로 많은 말씀 하실 수 있도록 충분히 기회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 얘기를 많이 들어야 진술의 신빙성이나 객관적인 자료와의 합치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다.
검찰은 이 전 총리에 대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중 홍 지사와 함께 일괄 불구속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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