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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큰굿 영국서 한판…8월 에든버러서 '코리안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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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극단 마로의 '이어도: 낙원' 공연 모습

제주 극단 마로의 '이어도: 낙원'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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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ringe Festival)에서 '코리안 시즌'(Korean Season)이 시작된다. 앞서 운영된 '남아프리카 시즌'에 이어, 이번엔 국내 실력파 공연 예술팀이 대거 초청받은 것이다.

해외공연기획 전문기업 에이투비즈는 에든버러 최고의 극장인 '어셈블리'와 공동으로 올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코리안 시즌'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고, '2015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코리안시즌'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매년 8월 한 달간 개최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올해 69회째로, 영국 에든버러시 전역에서 펼치는 세계 최대의 종합예술축제다. 올해는 오는 8월 7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에는 각국에서 인정받은 연극, 마임, 퍼포먼스, 콘서트, 오페라 등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공연예술인들 사이엔 평생 꼭 한번 참여하고 싶은 '꿈의 축제'로 여겨진다.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 한국 공연팀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공연은 전 세계 공연예술계가 주목하는 국가를 선정해 3년간 밀도있게 해당국가의 문화를 선보이는 장으로, '어셈블리'가 운영하는 어셈블리홀(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공연장 무대 열일곱 곳에 오른다.
하땅세, 'Brush(붓바람)'  공연 모습

하땅세, 'Brush(붓바람)'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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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패트론, 공연 '로또' 포스터

더 패트론, 공연 '로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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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 참가할 국내 실력파 공연팀 다섯 곳도 확정됐다. ▲하땅세 ▲아름다운 공연▲ 더 패트론 ▲EDx2 무용단 ▲마로 등이다. 극단 하땅세는 국내외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쓸며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토종 가족극 'Brush(붓바람)'를 지난해에 이어 프린지 축제에 선보일 예정이다. 명품 퍼포먼스 뮤지컬 '카르마'로 유명한 '더 패트론'도 동양의 우주관(카르마)과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로 대표되는 서양의 세계관을 마술과 영상으로 담아낸 코메디 매직 퍼포먼스 '로또(LOTTO: Karma of the Alchemist)'로 축제를 찾는다.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아름다운 공연'팀은 가슴 벅찬 전통 북소리와 열정적인 무용수들의 황홀한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PAN(판)'을 공연한다. 네델란드 에미오 그레코 무용단 출신의 안무가 이인수가 이끄는 'EDx2무용단'은 16년 동안 함께 춤을 춰온 두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현대식 감정'과 상상과 현실, 환각과 착각, 회상과 기억 등을 모티브로해 연극적 요소와 현대마임적 움직임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인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이어도: 낙원(Leodo: The Paradise)'으로 '한(恨)'을 '흥(興)'으로 승화시킨 한국적 샤머니즘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13호 '제주큰굿'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춤ㆍ소리ㆍ타악 등 한국 전통예술과 멀티미디어가 어우러진 복합 퍼포먼스다. '제주큰굿'에 이어도 설화를 입혀 풍랑에 휩쓸린 한 소녀가 삶과 죽음 사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희망의 섬 '이어도'로 향하는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어도'는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0대 공연'에 뽑혔고 작년과 올해 뉴욕 한국문화원 오픈 스테이지 최우수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권은정 에이투비즈 예술감독(42)은 "앞으로 어셈블리 코리안시즌이 국내 실력파 공연팀에겐 세계 공연예술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유럽 공연예술계에 한류열풍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지난 2014년 전 세계에서 몰려든 16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51개국 2636개의 공연팀, 3193개의 공연, 2만4000명 이상의 배우가 참가한 가운데, 299개의 공연장에서 4만9000회 이상의 예술공연을 펼치는 등 매년 기네스북 기록을 바꾸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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