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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인도서 애플도 잡을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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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원 'Mi4i' 선보이며 저가 승부수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Mi4i' 출시 행사에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왼쪽)와 휴고 바라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사진=블룸버그뉴스).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Mi4i' 출시 행사에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왼쪽)와 휴고 바라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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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의 비상장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현지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보다 앞서더니 해외 진출의 첫 기착지로 삼은 인도에서는 애플의 발목까지 잡을 태세다.

인도는 아직 저가시장이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라는 인도 토종 브랜드가 지난해 시장점유율 22%로 20%인 삼성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겨우 8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만 인도에서 스마트폰 2160만대가 팔려 인도는 세계 제3의 시장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로 볼 때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5300만대다.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23%는 100달러(약 10만7870원) 미만의 저가 제품이다. 41%는 100~200달러짜리다.

샤오미의 Mi3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의 웹사이트에서 225달러에 팔린다. 16기가바이트(GB)짜리 Mi4의 가격은 290달러다. 이미 인도에 진출한 ZTE·화웨이(華爲)의 구형 모델 가격도 이와 비슷하다.
이는 애플 제품의 가격과 비교도 안 될 정도다. 16GB짜리 아이폰6의 값은 782달러다. 인도 국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이니 네 달치 봉급에 상당하는 셈이다.

인도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은 샤오미는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달 하순 소셜미디어에서 공격적으로 티저 광고에 나서기 시작했다. 광고에서 샤오미가 강조하는 것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는 점, 고화질 스크린이 탑재돼 있다는 점, 한 손에 잡고 쓰기 편하다는 점이다.

샤오미가 인도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다. 애플을 모방해 인도 곳곳에 '체험 매장'도 설립 중이다. 체험 매장에서는 고장 난 스마트폰도 수리해준다. 샤오미는 플립카트와 독점체제를 구축하는 대신 이달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인도의 스냅딜과도 손잡았다.

중국에서 샤오미의 최대 경쟁사는 애플이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올해 1월 25%였던 애플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27.6%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폰 이용자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는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소득증가로 스마트폰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매우 밝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저가 제품에도 눈 돌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중저가 토종 브랜드가 애플을 감히 넘볼 수 없었다.

인도의 상황은 다를 듯하다. 현지 정보기술(IT) 전문 월간지 '디지트'가 선정한 '인도에서 사서 쓸만한 스마트폰' 리스트에 애플의 아이폰6는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인도 토종 브랜드 '모토 터보'다. 모토 터보는 플립카트에서 4만1999루피(약 72만원)에 팔리고 있다. 샤오미 Mi4는 10위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시장 전용 신제품 'Mi4i'를 선보였다. 일체형 플라스틱 케이스에 5인치 풀HD(1920x1080) 화면, 2GB램, 16GB 저장 공간,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120mAh 배터리를 갖춘 Mi4i의 가격은 1만2999루피로 책정됐다.

Mi4가 1만9999루피였으니 Mi4i는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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