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도이체방크, 리보조작 벌금 20억유로 넘을듯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리보 금리 조작과 관련 역대 최대 벌금을 물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가 미국·영국 금융당국과 20억유로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23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벌금 규모는 이달 초 보도된 것보다 늘었다.
도이체방크는 자사 직원의 리보금리 조작 혐의와 내부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미국 연방정부·뉴욕 주정부 금융감독 기관은 벌금 에 합의함에 따라 사법 조치를 종결시킬 예정이다.

도이체방크는 합의된 벌금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5억유로의 소송 비용이 계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과 순이익이 기대되지만 소송 비용 때문에 순이익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소송 비용 관련 대손충당금을 32억유로 마련해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리보 관련 대손충당금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리보금리 조작과 관련된 네 명의 트레이더에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독일 법원은 지난해 9월 리보금리 조작은 도이체방크의 내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스템상의 문제였다며 정직 처분된 네 명의 트레이더들을 본래 업무로 복귀시키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독일 소액 주주 모임인 DSW는 지난 20일 도이체방크에 독립 회계기구를 설치해 내부 감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충당금이 충분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DSW는 내달 21일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의 각종 송사와 관련된 법적 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

리보조작과 관련해서는 바클레이스,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이 2012~2013년에 금융 당국에 낸 벌금 규모가 35억유로가 넘는다.

리보조작 외에도 은행들은 다양한 송사에 시달리고 있는데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국가들과 불법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미국 금융당국과 89억7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고 지난 15일 미국 법원에서 해당 금액의 벌금 선고가 내려졌다. 지난 2월에는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미국 당국에 14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냈다.

도이체방크도 지난 2년간 50억유로가 넘는 다양한 벌금을 냈다. 도이체방크는 환율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조작에 따른 벌금 규모는 리보조작 벌금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