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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에 '金투자'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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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판매량 전년대비 4배 넘어…3월 304kg 판매
투자처 부족·금값 바닥권…"저가매입 기회"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하되면서 시중의 돈이 금(金)으로 쏠리고 있다. 예ㆍ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강달러 기조에 금 시세가 바닥권을 형성해 저가매입의 기회로 보는 이들도 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귀금속 도매상과 시중은행에 금을 공급하는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의 4~5배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327kg이 판매돼 1년전(71kg)의 4배가 넘게 팔려나갔다. 지난 1월과 2월의 판매량은 각각 290kg, 304kg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 2월에는 각각 68kg, 52kg이 팔렸다.

골드바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 지난 한 해동안 한국금거래소에서 팔린 골드바는 총 1383kg으로 전년(704kg)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이사는 "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영향이 상당히 크다. 금융권에서도 골드바 수요가 점차 늘고, 개인들에게도 금이 투자상품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매장에는 인력이 부족해 디자인과 제조부문에 직원을 추가 투입하고 영업시간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에서도 금 투자에 열풍이 불고 있다. 신한ㆍKB국민ㆍ우리은행에서 판매 중인 금 적립식 투자상품 '골드뱅킹'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전인 7월과 지난달의 잔액을 비교해 보면 잔액 규모가 가장 큰 신한은행이 9834kg에서 10239kg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112kg에서 1341kg, 우리은행이 275kg에서 370kg으로 급증했다.
골드뱅킹은 계좌에 입금한 금액만큼 금의 무게를 계산해 적립해 주는 상품으로 현물을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이 있다. 1g단위로도 구매가 가능해 자산가들이 아닌 일반 투자자들도 찾고 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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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금 현물거래시장 KRX금시장 역시 개장 1년을 맞이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년간 총 1472㎏의 금이 거래됐는데, 하루 평균 거래량은 초반 6개월 3.8㎏에서 후반 6개월에는 8.3㎏으로 200% 넘게 증가했다.

금투자 열풍은 현재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금에 금리인하로 갈 곳을 잃은 투자금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미 달러와 역관계를 형성하는 금값은 강달러 추세에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최고점이었던 온스당 1880~1890달러에서 40%가까이 하락한 12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오는 9월로 전망되고 있어 3분기까지 저점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후 안정적인 수준으로 반등이 예상돼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대희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국내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수요가 금투자에 반영되고 있다"며 "향후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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