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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스페인 총리, 연임 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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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사진)가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공영 라디오 RNE와의 인터뷰에서 "(집권 국민당의) 총리 후보가 돼 다시 한 번 총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호이가 오는 11월 총선에 총리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국민당의 인기가 떨어져 라호이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월 총선의 전초전이었던 지난달 안달루시아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은 참패했다. 국민당의 득표율은 26.7%에 그쳐 2012년 선거 득표율 40%에서 크게 떨어졌다. 국민당은 33석을 얻는데 그쳐 기존 의석의 3분의 1 가량을 잃었다. 최대 야당인 사회노동당이 35.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12월 취임한 라호이 총리는 정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2∼2014년 1500억유로(약 178조6800억원)의 재정 지출을 줄였다.
스페인 경제는 지난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며 회복되고 있지만 스페인 국민들은 국민당 정권의 긴축정책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창당한 신생 정당 포데모스는 반긴축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당의 지지율을 잠식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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