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처에 공직기강 강화지침 "오해 받을까 외부사람 안 만나"
"지금은 외부사람을 아예 만나지 않습니다. '외부인사를 가급적 접촉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는데,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잖아요." (국세청 관계자)
각 부처들은 이에 따라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제대로 지키도록 권고하는 한편 서울 출장시 세종청사로 반드시 복귀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스마트워크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또 모든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부임일 이후 출퇴근 기록과 출장기록을 비교해 업무 태만 여부를 따지는 등 근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기재부의 경우 출장 빈도가 상위 20%에 속하는 과장급 이상 간부 명단을 별도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 감사실은 점검에서 근무 태만한 사례가 적발되면 인사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터진 사건들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기재부는 더욱 몸을 낮추고 있다. 기재부는 가능한 회식이나 외부인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가능한 폭탄주를 자제하도록 하는 등 실·국장들이 직원들에게 수시로 복무관리를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국·과장들의 서울출장 최소화, 관계부처회의 세종 개최 등의 조치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면서 "실·국별로 복무관리를 철저히 하고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직원들에게 "공직기강 확립을 철저히 하자"는 내용을 공지하고 점심시간 준수, 보안점검 강화 등 행동강령을 전달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