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제정당' 위해 인재 찾아 삼만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치권이 '경제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당내 갈등과 이념, 적정한 보수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24일 "김무성 대표가 지난 1월 박세일 전 의원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보류한 것이지 철회한 게 아니다"면서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최고위원들이 또 다시 반발, 당내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어 선거 이후에나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정책을 개발하고 여론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수정당의 유일한 싱크탱크다. 지난해 3월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됐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박 전 의원을 임명하려 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보류했다.
'4·29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당은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내년 총선에서 표심을 잡을 정책 발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여의도연구원장을 더 이상 공백상태로 둘 수 없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 박 전 의원을 임명할 경우 당내 반발이, 대안을 찾기엔 인물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내건 새정치민주연합도 전문성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에 문 대표는 '경제석학과의 대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는 한편 당의 경제 전문가 모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표는 중앙당과 민주정책연구원에 당직자와 연구원들을 공개채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고위 관계자는 "당직자나 연구원 등이 계보 위주로 채용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당과 싱크탱크인 연구원의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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