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가 차려진 인천 경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강화군 화도면 펜션을 압수수색해 각종 인허가 문서와 소방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일명 ‘글램핑’ 시설로 지어진 해당 텐트는 재질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천막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때 3분여만에 천막이 전소돼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펜션 내 캠핑장에서 인명사고가 난 만큼 안전시설 관리 등 위법행위를 확인하고 사법처리를 위한 증거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 5명 전원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으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펜션·캠핑장 임대업주 김모(62·여)씨와 관리인인 김씨 동생(52)을 대상으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다.
또 김씨에게 펜션과 캠핑장을 빌려준 실소유주 유모(63)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 작업을 벌였다.
한편 전날 오전 2시10분께 강화군 화도면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나 이모(37)씨와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36)씨와 천씨의 아들(7)이 숨졌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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