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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리는 IS, 화학무기 사용 주장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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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민병대 북동부 IS 거점 맹공…美공군도 이틀간 대대적 공습

사진=IS 요르단 화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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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를 둘러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등의 잇따른 맹공으로 IS는 주요 거점을 내주며 수세에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S도 극단적인 방법으로 저항에 나서고 있다.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IS가 근거지인 모술이 공격받을 것에 대비 모술 주민들의 이주를 금지해 인간 방패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 미국이 주도해 시리아 북동부의 IS 거점인 코바니, 알하사카 지역 등에 대한 대대적 공습이 이틀째 이어졌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IS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미국은 13일 시작된 공습이 24시간 동안 열 차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YPG가 최근 몇 주 동안 시리아 북부에서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며 IS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해 밤사이 민병대가 치열한 교전 끝에 동북부 알 하사케 주의 기독교 거주민 마을 탈마가스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군이 이곳에서 서쪽으로 10㎞가량 떨어진 탈타미르의 IS 주둔지에 지원 공습을 가했으며 현재 이곳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YPG는 IS의 중요한 이라크로부터의 보급로도 차단하면서 IS를 압박하고 있다.
IS의 근거지인 모술로 향하는 관문인 티크리트의 완전 탈환도 임박했다. 지난 11일 티크리트 시내 중심부로 진입한 YPG 측은 현재 티크리트 시내에 IS 대원이 60∼70명이 남아 있어 이들을 모두 포위한 상태라며 72시간 안에 티크리트시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크리트시는 이라크 북부 살라후딘주의 주도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라크군이 이곳을 장악하면 IS의 최대 거점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티크리트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모술의 중간 쯤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티크리트는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160㎞ 떨어져 있으며 티크리트에서 240㎞ 더 북쪽으로 가면 모술이 나온다.

IS가 수세에 몰리면서 더욱 잔학한 행동을 서슴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YPG는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IS가 저항 과정에서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염소가스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가스통 약 20개를 물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문매체인 알모니터는 모술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IS가회복할 수 없는 환자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민간인의 이주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IS가 모술이 공격받는 것에 대비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 구입 등을 위해 유일하게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의사의 경우, 2주 안에 복귀해야 하고 미복귀하면 IS에 볼모로 붙잡힌 가족이 살해된다고 알모니터는 전했다.

IS는 또 모술 탈환 작전에 대비해 주거지에서 약 10㎞ 떨어진 서쪽과 남쪽둘레에 중장비를 동원해 폭 2m, 깊이 1.5m의 참호를 팠다. 이 참호 전방 수㎞ 지점엔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1차 저지선을 구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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