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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英로이즈 내달 진출"…글로벌 빅3 재보험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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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50' 달성 위해 해외공략 강화
이달 말 런던서 최종 서명
보험의 메카서 비즐리와 합작 신디케이트 설립
3년 후 코리안리 독자 신디케이트 설립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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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비전 2050 달성을 염원하면서 영국 로이즈 시장에서 신디케이트 2050라는 번호를 선점했습니다. 2050년까지 글로벌 빅3 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비전 2050을 실현하기 위해 해외 공략을 강화할 것입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달 말 영국 런던을 방문해 보험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로이즈 진출에 최종 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로이즈에서 선진화된 언더라이팅(계약심사) 기법과 노하우를 배우고 3년 뒤에는 코리안리라는 이름의 신디케이트도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사장은 지난해 비전 2050을 선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050년까지 글로벌 빅3 재보험사 도약, 수재보험료 106조원, 당기순이익 6조4000억원을 올리기 위해서는 로이즈 영업은 필수적이다.

당장은 앞자리가 6으로 시작하는 로이즈 합작 신디케이트 번호를 부여받았지만 3년 뒤에는 독자적인 신디케이트를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2로 시작하는 2050 번호도 선점했다. 비전 2050의 원대한 꿈이 2050 번호에 녹아 있는 것이다.
로이즈는 1688년 설립된 신디케이트 형태의 보험회사 연합체다. 세계 최대의 단일 보험시장으로 전세계 200개국 보험 인수와 75개국 보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재보험 규모로는 보유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6위다. 원 사장은 현지 파트너사인 비즐리와 합작 신디케이트를 설립해 초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즐리는 1986년 설립된 영국 기반의 보험ㆍ재보험 그룹으로 현재 4개의 신디케이트를 운영 중이다.

원 사장은 "초기에는 비즐리가 인수한 재보험계약 일부를 우리가 넘겨받는 방식으로 로이즈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아시아권 재보험계약 물건에 대한 시장정보와 노하우 등을 비즐리에 전수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수재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9위 재보험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재보험료 5조9895억원, 당기순이익 116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재보험 시장은 기업성보험의 성장 정체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같은 모습은 장기 침체에 접어든 일본을 닮았다고 그는 진단했다.

원 사장은 "일본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제조업체들이 쓰러지면서 대형 공장 등 재보험 물건이 꾸준히 감소했다"며 "손해보험사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되면서 재보험 가입이 줄어드는 등 재보험사 입지와 경영실적이 악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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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은 해외 진출이다. 원 사장은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두바이에 언더라이팅 대리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 인력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른바 '지역전문가제도'다.

얼마 전 원 사장은 과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2050년까지 진출해야 할 국가를 설문조사했다. 이를 통해 44개국을 선정하고 직원 5~10명씩 팀을 구성, 팀별로 해당 국가의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매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연말에는 업무 성과가 뛰어난 팀을 선정해 해당 국가를 방문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 사장은 "지역전문가제도를 통해 몇년 후에는 직원 모두가 국가별 전문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 지점이 늘어날 때마다 전문가로 키워진 직원들을 현지에 보내 해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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