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앞세워 공동선두, 박성준 공동 22위
이언 폴터가 혼다클래식 3라운드 경기 도중 8번홀 그린에서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기법으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팜비치가든(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윙크의 힘?"
'필드의 패셔니스타' 이언 폴터(잉글랜드)의 퍼팅이 달라졌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평균 1.70개의 '짠물 퍼팅'을 앞세워 최종 4라운드 7번홀(파3)까지 공동선두(7언더파)를 질주했다. 대회는 폭우로 순연된 3라운드에 이어 곧바로 4라운드가 속개됐지만 일몰로 다시 3일로 순연됐다.
바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호주오픈 우승 당시 사용해 화제가 됐던 방법이다.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단순해서 오히려 편리하다"는 평가다. 폴터에게는 지난해 10월 타이틀리스트와 계약하면서 '퍼터 명장' 스카티 카메론 퍼터와 궁합을 맞췄다는 점도 힘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제 2라운드에서 6언더파, 3라운드 4언더파 등 악천후 속에서 '나 홀로 독주'를 거듭했다.
이날 오후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5번홀(파3)에서 티 샷 미스로 1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를 얻어맞은 게 옥에 티다. 6번홀(파4) 보기와 7번홀(파3) 버디를 맞바꾼 뒤 경기가 종료돼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그래서 더욱 반갑게 됐다. 2주 전 AT&T내셔널에서 당한 '컷 오프'의 굴욕을 씻어내는 건 물론 2012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이후 28개월만의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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