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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 믿고 보는 세계 최강 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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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펜싱 바르샤바 대회 1위…7개월째 랭킹 1위

구본길[사진=대한펜싱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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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6·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세계 최고의 검객이다. 2014-2015시즌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총점 240점)다. 지난해 7월 24일 이후 7개월째 지켜온 자리다. 2위 알렉세이 야키멘코(32·러시아·197점), 3위 알도 몬타노(37·이탈리아·195점)와는 각각 43점, 45점 차.

구본길은 경기를 과감하게 운영한다. 그는 "끌려가는 경기를 하면 초조해지고 상대에게도 수를 읽힌다. 초반부터 몰아붙여 주도권을 잡는다"고 했다. 그는 시즌 네 번째 월드컵(22일·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티베리우 돌니체아우(27·루마니아)를 15-8로 꺾고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국제대회 세 번째 금메달. 32강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 선수에게 10점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사브르는 머리와 양 팔을 포함한 허리 위쪽을 찌르기와 베기 등으로 공격한다. 찌르는 기술만 허용하는 플뢰레와 에페에 비해 움직임이 자유롭고 경기 속도가 빠르다. 구본길의 주무기는 '마르세 팡테.' 상대 선수를 향해 전진하면서 뒷다리를 쭉 뻗어 거리를 좁힌다. 그는 "속임 동작을 병행하면서 허점을 파고드는 두뇌 플레이가 적성에 맞는다"고 했다.

사브르는 유럽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던 종목이었으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왔다. 김정환(32·국민체육진흥공단·4위), 원우영(33·서울메트로·15위), 오은석(32·국민체육진흥공단·20위) 등 베테랑 선수들의 랭킹이 높다. 이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구본길은 "5년 넘게 함께 훈련하고 대회에도 나가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안다. 외국 선수들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라고 했다.

구본길을 위협할 신예가 최근에 등장했다. 고교 졸업반(송촌고)으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오상욱(19). 그는 지난해 12월 대통령배 16강에서 구본길에 15-12로 이겼고, 첫 출전한 월드컵(2일·이탈리아 파도바)에서 동메달을 땄다. 키 192㎝, 몸무게 84㎏으로 유럽 선수에 버금가는 체격이다. 그의 합류로 대표 선수들의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안상용 펜싱대표팀 총감독(56)은 "상체와 하체의 비율이 사브르 종목에 잘 맞고, 힘까지 갖췄다"며 "구본길이 칭찬을 많이 하면서도 자극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구본길 프로필

▲생년월일 1989년 4월 27일 ▲출생지 대구광역시
▲체격 182㎝·65㎏ ▲ 현 FIE 남자 사브르 랭킹 1위
▲출신교 만촌초-오성중-오성고-동의대
▲가족 구자규(59)·선태복(53) 씨의 1남3녀 중 막내
▲소속팀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요 경력
-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단체전 은메달
- 2011년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20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2013년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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