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5인치용 퀀텀닷 시트의 원가는 100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적인 LCD TV의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가격은 10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퀀텀닷 TV의 원가가 LCD TV 대비 35%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CD TV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원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급처 다변화 전략으로 원가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우케미칼과 한솔케미칼 등으로부터 퀀텀닷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공급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하도급을 주는 대신 자체적으로 퀀텀닷 시트를 제조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등 전문가들은 공급처 다변화, 구조개선 등의 노력으로 일부 LCD TV 제조업체는 원가를 100달러 이하로 낮췄지만 여전히 전체 가격을 떨어뜨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닷TV는 올해 약 200만대 정도 출하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6년에는 LCD TV 출하량 2억4200만대 중 퀀텀닷 TV가 5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미 김 IHS디스플레이서치 수석연구원은 "많은 이들이 올해 수백만대의 퀀텀닷 LCD TV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지금과 같은 고비용 구조에선 빠른 출하량 확대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