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55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7000억원, 0.3%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15조원 증가 이후 두 달 째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은 522조4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 감소해 전월 증가(4조9000억원)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대출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518조2000억원으로 5조5000억원 늘었는데 전월에 6조원이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다. 다만, 12월 중 모기지론유동화잔액 증감분을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6조9000억원 증가한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말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09%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57%로 전월말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고, 중기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말 대비 0.3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말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말 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말 대비 0.14%포인트 떨어졌는데,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연체율은 지난 2009년 12월말 0.63%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12년 이후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기어버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과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세를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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