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던 노무라입깃해파리, 일품 요리로 변신?…독성 제거해 파스타부터 양갱까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바다의 불청객'으로 알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식탁 위에 오른다.
식품위생법에는 식품원료로 등재된 소재만 가공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식품원료로 등재하면서 식품으로 가공유통이 가능해졌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독성은 염장처리를 통해 완전 제거될 수 있다고 한다. 수과원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조상들이 오래전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이용한 장조림, 해물볶음, 파스타, 양갱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넣은 파스타를 시식한 한 연구원은 "의외로 크림스파게티 소스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식감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 이태식 과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식품원료 등재로 국내 염장해파리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염장해파리를 국내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정적인 유통과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제주 및 남해 서부·서해 중남부 연안에서 발견되며 남해안에서는 매우 높은 밀도로 출현한다. 성체의 경우 우산 직경이 50㎝ 전후이며 촉수는 3m 가량의 대형 종이다. 강한 독성을 지녀 해수욕장 입욕객에게 독침을 쏴 강한 통증을 일으키는 바다의 불청객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