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던 노무라입깃해파리, 일품 요리로 변신?…독성 제거해 파스타부터 양갱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식용 연구 마무리 / 사진=YTN 뉴스 캡쳐

노무라입깃해파리 식용 연구 마무리 / 사진=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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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많던 노무라입깃해파리, 일품 요리로 변신?…독성 제거해 파스타부터 양갱까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바다의 불청객'으로 알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식탁 위에 오른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식용근거, 영양학적 자료 뿐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았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식품위생법에는 식품원료로 등재된 소재만 가공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식품원료로 등재하면서 식품으로 가공유통이 가능해졌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독성은 염장처리를 통해 완전 제거될 수 있다고 한다. 수과원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조상들이 오래전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일반인이 직접 해파리의 독성을 제거하는 일은 쉽지 않다. 수과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손쉽게 운반·가공할 수 있는 염장법 개발과 다양한 해파리 가공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과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이용한 장조림, 해물볶음, 파스타, 양갱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넣은 파스타를 시식한 한 연구원은 "의외로 크림스파게티 소스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식감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 이태식 과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식품원료 등재로 국내 염장해파리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염장해파리를 국내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정적인 유통과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제주 및 남해 서부·서해 중남부 연안에서 발견되며 남해안에서는 매우 높은 밀도로 출현한다. 성체의 경우 우산 직경이 50㎝ 전후이며 촉수는 3m 가량의 대형 종이다. 강한 독성을 지녀 해수욕장 입욕객에게 독침을 쏴 강한 통증을 일으키는 바다의 불청객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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