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 감독의 보좌역인 백수현 서울시향 공연기획과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의회와 언론 등의 의혹을 토대로 감사한 조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한 글을 올렸다. 글의 요지는 의혹 일부가 사실이지만 배경을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직원이 7년간 약 36억의 후원·협찬금을 유치했다"며 "보은인사도 아니었고, 해당직원이 채용되었다고 해서 정감독에게 돌아가는 이득도 하나 없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용으로 발매된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매니저가 건강상의 이유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었던 상황 중 예술 감독의 특수성을 고려해 가족이 매니저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고, 항공권도 매니저 대신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이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공연을 강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대표가 승인을 거부한 채 정 감독 측에 허가 여부를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감독이 빈 국립오페라 공연을 위해 통영국제음악회 등 외부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에 대해선 "사무국이 행정 및 전체 공연기획 관점에서 불가피한 부분을 고려, 새로 취임한 최수열 부지휘자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진행한 것"이라며 "정 감독과 협의 완료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 감사관은 정 감독과 관련된 특별조사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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