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스리랑카 새 정부가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진주목걸이’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중국이 사실상 ‘경고음’을 발신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스리랑카가 중국과의협력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국가로 양국이 진행 중인 우호협력(사업)은 상호이익과 공영을 기초로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것은 (상호이익과 공영의) 중요한 기초이자 양국 인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양국의 협력이 한층 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희망하며 또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 실크로드는 중국이 장악하고자 하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를 거쳐 파키스탄과 탄자니아를 잇는 해상 운송로를 가리킨다.

중국이 장악하고자 하는 해상 실크로드. 사진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신임 스리랑카 대통령. 사진=스리랑카 대통령실

중국이 장악하고자 하는 해상 실크로드. 사진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신임 스리랑카 대통령. 사진=스리랑카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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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은 중국에 밀착한 외교정책을 편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노선을 전면 부정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 라자팍사의 (대외)정책이 앞으로 6년 더 이어진다면 “스리랑카가 식민지가 되고 우리는 노예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선거공약집에서 “백인이 군사력으로 강탈한 땅을 이제 외국인들이 몇몇 사람에게 몸값을 주고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자팍사 정부의 친중(親中) 외교노선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중국으로부터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었다.


시리세나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 야당 연합도 중국이 추진하는 콜롬보항 인공섬 조성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국은 모두 15억달러가 투자되는 인공섬을 지어 3분의 1을 소유하고 개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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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친(親)중국 스리랑카 정권이 교체되자 눈에 띄게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개표가 완료되기도 전에 시리세나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는 스리랑카가 중국으로 다가서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식에서 “국제사회와의 유대를 개편하는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는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 시기에 미국ㆍ유럽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방 국가들은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타밀 반군과 전쟁을 벌이면서 인권 유린 행위를 자행하자 이를 비판하며 원조를 중단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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