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0.3%로 사실상 제로 수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주요 연기금들이 올해 국내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의 하락 폭이 컸던 데다 국내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이 전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공무원연금도 국내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이 -2.11%, 간접투자 수익률이 -1.22%로 모두 손실이 났다. 다만 BM 대비로는 각각 2.03%포인트, 0.01%포인트 높았다.
공무원연금 역시 해외주식 간접투자 수익률은 4.12%로 BM보다 1.83%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양 기관 모두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연기금투자풀 역시 지난 10월말 기준 주식형 수익률이 -2.79%로 손실을 입고 있다.
이처럼 주요 연기금들이 국내 주식에서 손실이 난 것은 올해 코스피가 5% 이상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5.66% 하락했다. 이는 주요 28개국 중 여섯번째로 큰 하락폭이었다.
국내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도 전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스포크투자그룹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주요 20개국 주식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1.11%로 가장 낮았다. 20개국 평균치는 3.02%로 한국의 3배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스피는 하락 마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연기금의 특성상 코스피의 흐름과 수익률이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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